700*340*1690 (mm)
steel / wool / yarn / glass
영화속에서 열연하는 배우가 감독의 한 내면을 나타내는 페르소나라면, 작가의 페르소나는 작품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년전 즈음부터 양모 펠트와 태피스트 리 위빙 등 다양한 섬유 기법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사를 한번에 담아내어 표현할 섬유 기법을 찾던 중, 우연히 방문한 모로칸 러그 쇼룸에서 러그의 조직감을 보고 양모 펠팅과 스킬 자수 두 가지 기법을 섞어보게 되었습니다. 양모를 한 웅큼씩 섞고 뭉치고 꼬아 두꺼운 올챙이같은 양모 한 올 만들고, 이것을 털실 삼아 한 칸씩 묶어 채워나가는 나만의 스킬 자수(latch hook)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땀 한 땀 채워나간 이 시리즈들의 내벽은 지난 몇년의 작가의 모습이 차곡차곡 담겨있음과 동시에, 여전히 새로운 기법을 찾아서 섬유 가구에 도전하는 현재의 작가 또한 담겨있습니다. 기법 그 자체로도 페르소나적 면모가 있지만, 양모의 다채로운 색감 또한 작가의 평소 작품 성향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다양한 색들이 모여 만드는 하모니는 우리 눈에 즐거운 자극을 주고, 동시에 마음을 잔잔하게 울립니다. 이번 페르소나 룸 시리즈에서는 사용자가 온전히 그러한 색감이 주는 따뜻함에 집중하고 치유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된 지금, 실내에서 이 캐비닛과 함께 양모처럼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1. What are 5 words to describe yourself as a designer?
(디자이너로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5개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A>>>Warm, colorful, relaxing, fluffy, maximalism
Q>>>2. What was the idea behind the piece you submitted for CFDC?
(CFDC에 참여한 작품의 아이디어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A>>>CFDC에 참여한 작품은 대학교 졸업전시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제작 당시 저는 지난 제 대학생활을 하나의 오브제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생활 동안 사실 전공 수업보다 타과 수업인 펠팅, 직조 수업들을 수강할 정도로 다양한 섬유 기법들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저를 한번에 담아내어 표현할 섬유 기법을 생각하던 중, 우연히 모로칸 러그 쇼룸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러그의 조직감을 보고, 섬유 기법 두 가지를 섞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양모를 한 웅큼씩 섞고 뭉치고 꼬아 두꺼운 올챙이같은 양모 한 올 만들고, 이것을 털실 삼아 한 칸씩 묶어 채워나가는 나만의 스킬 자수(latch hook)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땀 한 땀 채워 나간 이 시리즈들의 내벽은 지난 몇 년간의 제 모습이 차곡차곡 담겨있음과 동시에, 여전히 새로운 기법을 찾아서 섬유 가구에 도전하는 현재의 저 또한 담겨있습니다.
Q>>>3. What do you value most about your furniture and design?
(가구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가구는 다른 예술 작품이나 오브제와는 달리, 사람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목적을 고려한 디자인이 필요해요. 하지만 또 목적만을 고려한 디자인을 한다면 여느 공산품과 다를 게 없어지기에, 목적성과 작가의 개성 사이의 줄다리기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4. what designers, if any, influence your work?(어떤 디자이너가 작업에 영향을 주나요?)
A>>>전시를 보러 다니며 활발히 활동중인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받을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같은 작업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학과 동기들이 제일 큰 영향을 줍니다. 작업 고민이나 방법에 대해 바로 옆에서 즉답해 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바로 옆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Q>>>5. What are some historically important furniture pieces that you really enjoy?
(역사적으로 좋아하는 가구가 무엇인가요?)
A>>>지금은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임스 체어를 한결같이 좋아합니다. 파이버 글래스 체어라는 역사적 의의보다도, 다양한 조합으로 수많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과 마음을 사로잡는 컬러풀한 쉘이 매력적입니다. (첫 월급을 받으면 오렌지 색의 빈티지 DSS체어를 집에 두고 싶어요)
Q>>>6. how do you see your work developing?
(당신의 작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A>>>작업을 할수록 계획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되어가는 중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처음엔 무계획이라도 ‘일단 뭐든 만들어보자’ 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업은 ‘하다보니 잘되더라’인 경우보다는, ‘이런 방향으로 계획해서 노력했는데 저런 방향으로 잘 되더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무 계획 없이 일단 시작하자는 마인드보다는 어떻게라도 방향성을 가지고 계획을 짜보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작업이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Q>>>7. what are you currently working on or will work on in the future?
(현재 작업중이거나 앞으로 할 작업은 무엇인가요?)
A>>>출품작의 시리즈를 생각중입니다. 다양한 캐비닛과 수납장들의 내벽 도안을 구상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