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nsoul: not present and that’s okay
solo exhibition
회화와 모빌 그리고 모션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된 진솔작가의 작업이 11월 GUVS 2층 갤러리에서 한달동안 선보인다.
이 번 전시의 중심이 될 두 개의 대형화 Green House 와 Blue House는 현실 속에 있지 않는 누군가의 집이다. 그 속을 채우고 있는 가구들, 창 밖으로 보이는 메마른 산들, 혹은 푸르른 나무들의 자연 그리고 거기에 있었던 누군가의 자취. 그림 안의 의자들은 오브제로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누군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의자의 위치와 방향 그리고 질감 등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누군가의 빈자리. 채워져 있기 보다 생략된 이미지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그림 속의 공간은 가질 수 없는 공간과 의자 등의 물질들을 이미지로 대체하려고 하는 작가 자신 혹은 그리고 이 시대의 사람들의 욕망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모빌은 또한 진솔작가에게 비중이 큰 작업 미디어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신체성에 기반하여 울음을 살펴보고 추상적 감정의 주체인 인간의 복잡한 감정 흐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눈물의 이동경로를 움직이는 조각으로 표현했다. 입체 작품은 눈물의 이동경로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력에 따라 흐르는 습성을 공유한다. 눈물의 경로 조각 뒤로 드리워진 회화는 눈물에 의해 흐려진 습기 가득한 초상화임과 동시에 흐려진 초점의, 특정인을 지칭할 수 없게 혼합된 이들의 얼굴 없는 초상이다.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감정선을 건드린다고 이야기되는 로스코의 추상화에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들처럼 추상적 형태를 띄나, 타자의 눈물을 봤을 때의 우리가 겪는 전염효과를 야기하기 위해 구상적요소를 배제하지 않았다. 과학적 측면에서 묘사된 입체와 예술의 시각에서 묘사된 평면의 결합을 통해 움직이는 작품의 가변적 특성은 눈물의 유동성을 보여주고, 표정 없는 초상이 눈물의 경로 조각을 통해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통해 표현의 다양한 형태를 모색한다.
가구가 전시된 1층과 갤러리인 2층 사이에 위치한 4M Space로 올라가는 계단으로부터 전시는 시작된다. 처음으로 큐알 코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서 우리는 어떤 공간을 들어가더라도 큐알 코드와 카메라를 통한 검열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친한 친구들과의 안부를 묻는 일도 중요한 미팅도 가족과의 행사도 이제는 컴퓨터 화면이라는 미디어를 통해서 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미디어라는 레이어를 통해야만 하는 현실을 표현한 작품이다.
진솔 작가는 NFT 그리고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대중들과의 접촉에도 적극적이다. 배치도에 있는 큐알 코드로 2층의 대형화인 Blue House 와 Green House의 모션을 핸드폰으로 볼 수 있다.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 일을 찾아 직업이 바뀐 만큼이나 계속 변화하는 그녀의 작업 스타일과 동시대의 생활과 기술에 기반해 열려 있는 마음으로 작업하는 그녀의 미래가 많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생략됨으로써 더 풍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작품들. 피곤하고 힘들었던 2021년도 이제 막바지에 든 11월.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빈티지 의자들에 앉아서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얼굴 없는 초상의 작품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란다.
글. 박혜주 GUVS 대표
Starts Nov. 4 thru Nov. 28th
11-6pm Thurs - Sun, (Tues+Wed by appt only)
GUVS 2nd Fl. Gallery
Address: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140
Tel: 031)945-7746